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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를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라고 하지 맙시다. 그것도 한국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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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콩글리시(Konglish)' 싱가포르의 싱글리시(Singlish)’ 일본의 재플리시(Japlish)’ non-native 영어를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비영어권 영어 학습자의 언어를 'broken(부서진, 망가진) 것으로 비하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례하고, 말도 안되는 인종적·언어적 차별이란 말인가

인권을 무시하는 표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영어 원어민의 표준어를 유일한것으로 상정하고

다른 언어권 사람들의 불완전한 발음이나 문법 --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 을 

열등하고 '고장 난(broken)' 것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America First” 같은 “English First”이란 것인가?



둘째, 영어 원어민이 아닌 사람이 영어를 할 때, 자신의 모국어의 문장 구조, 발음, 억양 등이 섞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단순히 '틀린 영어'로 비하하는 것은 다문화적 맥락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다소간 다른 것이지(differ) 이것을 틀린 것이다(wrong)라고 싸잡을 이유는 없다.

 

셋째, 미디어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차별적 시선과 조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점을 악용해서

이민자나 비원어민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실제 소통 상황에서 비하의 의도를 담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논리라면 해스므니다라는 일본인이나 안뇽하십니꺄라는 영어 원어민의 어색한 억양도 망가진(broken) 한국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이유들과 문제점 때문에, 현대 언어학 및 다문화 DEI(다양성 Diversity, 형평성 Equity, 포용성 Inclusion) 관점에서도 

'Broken English' 대신 '비표준 영어(Non-standard English)', '비원어민 영어(Non-native English)' '2언어로서의 영어(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등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한국인 스스로가 우리 영어를 망가진 영어라고 하는 것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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